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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 많은 2011년, 금융권 경영진 '울상' 직원들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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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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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보다 휴일 4일 많아, 은행 여·수신 실적 최대 수천억 차이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내년 법정 공휴일이 올해보다 다소 늘어나면서 영업일수와 실적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금융회사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반면 직원들은 하루라도 더 쉴 수 있게 돼 반색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내년 토요일을 포함한 총 휴일은 116일로 올해(112일)보다 4일 많아진다.

사흘 연휴는 3번(현충일·광복절·개천절)이며 추석(9월 10~13일)에는 나흘, 설(2월 2~6일)에는 닷새를 쉬게 된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들은 영업일수에 따라 실적이 크게 차이난다. 늘어난 휴일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하루 평균 여신증가액은 198억원으로, 내년 같은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4일을 더 쉴 경우 792억원이 줄어들게 된다. 총 수신은 540억원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은행은 올해 하루 평균 수신증가액(369억원)을 기준으로 봤을 때 휴일이 4일 늘어나면 1476억원이 감소하게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휴일이 늘어나게 되면 여신 및 수신 실적이 줄어들게 된다”며 “내년 휴일이 올해보다 크게 많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영업일수가 줄어들면 위탁거래수수료 수입과 자산운용 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올해 증시가 열린 날은 253일이었지만 내년에는 249일로 줄어든다.

최근 방카슈랑스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보험사들도 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으면 보험 판매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금융회사 직원들은 화색이 돌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업무부담이 가중됐던 2009년과 올해 법정 공휴일은 62일로 2000년대 들어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법정 공휴일이 64일로 늘어나고 2014년에는 65일로 확대된다.

한 증권사 직원은 “금융위기 여파로 실적이 예년만 못한 데다 휴일도 적어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다”며 “내년부터 휴일이 조금 늘어난다고 하니 기분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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