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국인의 소망, 키워드로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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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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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나 집값 안정, 임금 상승, 내집마련 등 의식주 관련 소망 많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드디어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2010년 한 해 유행어가 ‘장(漲·급등)’일 만큼 지난 해 중국은 물가와 집값 급등으로 서민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에 따라 2011년을 맞는 중국인의 소망은 대부분 소박한 것이었으며, 물가와 집값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 물가·임금·주택:“임금 오르고 물가는 이제 그만……”

대졸 직장인 리윈린(李芸林·27) 씨는 “중국 경제가 고속성장하는 것처럼 임금도 덩달아 올랐으면 좋겠다”면서 “또한 집값 상승세가 멈쳐 언젠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급이 3000만 위안인 그녀는 최근 1~2년 사이에 물가가 급등하면서 월급을 받자마자 다 써버리는 ‘웨광주(月光族)’로 전락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도시 빈빈촌의 워쥐(蝸居ㆍ달팽이집)에서 산다는 황쿤하오(黃坤浩· 30)씨도 “다른 건 다 오르는데 임금만 안 오른다”며 “바링허우(80后ㆍ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들은 앞날에 대한 희망 없이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한숨을 쉬었다.

◇ 양로:“자식들을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어……”

독거 노인들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수 년간 단칸방에서 홀로 살아왔다는 할머니 녜위란(聶玉蘭·100) 씨는 남편과 사별후 홀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손자손녀들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드러냈다.

녜 할머니는 “연금, 퇴직금도 없이 지역 위원회에서 매달 지급해주는 400위안의 지원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힘들다”며 “노인들을 위한 체계적인 양로시스템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교육:“손자위한 유아원 수가 늘어났으면……”

새해 소망에는 중국 내 열악한 교육시스템을 꼬집는 내용도 있었다.

어린 손자를 둔 노인 덩스신(鄧世盺·60) 씨는 “유아원이 늘어나 손자손녀의 유아원 생활이 편리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아원 등록을 위해 밤새 줄까지 섰다는 덩스신 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조건도 까다롭지 않은 공립 유아원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 결혼:“좋은 사람 만나 백년해로 했으면……”

대기업에 다니는 골드미스 리징(李靜) 씨는 “요즘 나처럼 고학력 여성 중에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독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러나 이제는 좋은 짝을 만나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고 2011년 소망을 밝혔다.

그녀는 “키, 배경, 외모 따위가 행복과 무슨 상관이 있겠냐”며 “이제 더 이상 신데렐라의 꿈을 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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