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중국은 영국 고속철 사업 로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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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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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고속철 허셰하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미국 고속철 사업에 이어 영국 고속철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중국이 현재 영국 고위 관리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진행하는 제2 고속철 사업에 중국산 고속철을 구매해달라고 로비전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주영국 대사가 이미 영국 내각 관료들과 고속철 구매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향후 300억 파운드(한화 약 53억 4000만원)를 투자해 고속철 60여대를 구매, 제2 고속철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런던에서부터 영국 제2도시 버밍엄까지 제1공사를 완료하면 여기에서 영국 북부 지역까지 연결하는 제2 고속철도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국 고속철 사업에는 프랑스의 알스톰, 독일 지멘스, 캐나다 봄바디어와 같은 구미 업체들은 제2 고속철 사업을 위해 총 120대 고속철을 40억 파운드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중국은 이들 업체와 비슷한 성능의 고속철을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고 제시해 영국 관리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인사는 “중국산 고속철은 유럽 표준에 알맞게 제작됐을 뿐만 아니라 타 업체보다 절반이나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이는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달 제2 고속철 사업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은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고속철 대회에 참가해 중국의 고속철 현황을 둘러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이 8000대에 달하는 고속철을 생산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속철 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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