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널드창 장관은 검소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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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2-1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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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출장비 지출액 1억5000만원도 채 되지 않아

도널드창 홍콩 행정장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홍콩에서는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의 출장비 지출액이 화제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도널드 창 장관이 지난 3년 간 지출한 출장비가 총 1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억4400만원)가 채 되지 않는다며 도널드 창 장관은 ‘검소한 간부’라며 높이 사고 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제일재경일보)는 홍콩 정부에서 제공한 통계를 인용, 도널드 창 장관이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0년 11월 3년 간 총 40번 출장에 출장비로 총 98만7086 홍콩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세부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도널드 창 장관이 얼마나 검소한가를 알 수 있다.

총 출장비 지출내역 중 항공비로 54만 홍콩달러를 지출, 나머지 44만7000 홍콩달러가 실제로 그가 출장에 가서 지출한 비용이라는 것. 3년 간 가장 지출비가 많았던 출장은 지난해 10월 정부 대표단과 함께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를 방문했을 당시로 총 14만1900 홍콩달러(한화 약 2000만원)였다.

도널드 창 지출 내역에 대해 홍콩 한 언론계 인사는 “중국 본토 지역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간부들이 홍콩을 방문할 때 쓰는 지출에 비해 도널드 창 장관이 사용한 지출은 검소한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홍콩에 여행 와서 한 번에 수십 만 위안씩 쓰는 것과 매우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신문은 도널드 창 장관의 출장 내역을 통해 그의 외교성향을 분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널드 창 장관의 총 40번의 출장 중 해외 출장은 8번, 나머지는 모두 중국 대륙 도시를 방문했다. 신문은 이는 곧 도널드 창 장관이 중국 본토와의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홍콩 평론가는 “도널드 창 장관은 외국 출장이 드문 편”이라며 “홍콩의 ‘글로벌 도시’ 명성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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