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세로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내려갔다.
16일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해 전날보다 21.41포인트(1.06%) 내린 1989.11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2000선을 내준 것.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 속에 2,01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렸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자 약세로 기울었다.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최저치인 5조7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거래량은 2억9000만주로 사흘 연속 3억주에 못 미쳤다.
외국인이 2039억원을 팔아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도 605억원을 팔았다.
기관은 오후 내내 투신물량 부담으로 `팔자'를 유지하며 모두 3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가기관과 지자체 등이 포함된 기타계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600억원 가량을 사들였지만 낙폭을 저지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2천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842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1천17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진흥기업 부도 우려로 건설업종이 3% 넘게 하락했다. 성지건설(8.30%), 대림산업(6.67%), GS건설(4.44%), 현대건설(4.06%)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운송장비, 화학, 배당지수, 증권, 제조업, 전기전자 등도 1% 이상 하락했으나 의약품, 음식료, 전기가스, 섬유의복, 철강.금속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린 가운데 SK이노베이션, 호남석유 등 대형 화학주가 4% 넘게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화력발전소 수주 소식 등으로 1.93% 올랐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이날 매매가 재개된 대한해운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15%) 내린 520.08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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