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중과기대학(華中科技大學)의 한 졸업생이 자신을 도와 호구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전시켜줄 경우 2만 위안(약 400만원)을 포상한다고 20일 창쟝일보(長江日報)가 보도했다.
16일 학교의 바이윈황허(白云黃鶴)컬럼에 davidrandy란 아이디로 글을 남긴 이 졸업생은 “나는 농촌 고향집으로 가고 싶다면서 매우 조급하다”는 글귀를 남겼다. 그는 “졸업 후 호구를 농촌의 집으로 이전하고 싶은데 파출소가 이를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 농촌에서 집문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만약 농촌 호구가 없으면 이를 처리할 수 없다면서 누군가 자기를 도와 호구를 해결해준다면 2만 위안을 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졸업생은 “농촌 출신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 호구를 다시 농촌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나 개인 만이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농촌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존재하는 문제”라며 “본인은 2005년 안후이(安徽)의 한 농촌에서 화중과기대학 5년제 의과대학에 합격되어 2010년 졸업 후 싱카폴 유학을 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 호구를 농촌에서 도시로 옮기는 것이 관례가 되어있지만 졸업 후에 호구를 다시 농촌으로 이전할 경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이는 농민들의 도시 이주를 억제하기 위한 과거의 인식과 달리 농촌 호구가 점차 혜택을 받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것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농촌호구를 소지한 사람만이 농촌의 땅과 집(토지사용권)을 사고 팔 수 있고 그리고 도시의 집을 사는데도 별 제한이 없다.
한편, 안후이성 공안청에 의뢰한 결과 호구담당 경찰은 “졸업 후 어디에 파견되면 호구도 같이 이전되고 만약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 호구는 자동적으로 원래 살던 곳으로 이전된다”고 말했고 “도시호구를 농촌으로 이전할 경우 우선 현지 촌민위원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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