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생 농촌호구 이전대가로 400만 포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2-21 09: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최근 중국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 호구(戶口, 호적)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전하는 사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화중과기대학(華中科技大學)의 한 졸업생이 자신을 도와 호구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전시켜줄 경우 2만 위안(약 400만원)을 포상한다고 20일 창쟝일보(長江日報)가 보도했다.

16일 학교의 바이윈황허(白云黃鶴)컬럼에 davidrandy란 아이디로 글을 남긴 이 졸업생은 “나는 농촌 고향집으로 가고 싶다면서 매우 조급하다”는 글귀를 남겼다. 그는 “졸업 후 호구를 농촌의 집으로 이전하고 싶은데 파출소가 이를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 농촌에서 집문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만약 농촌 호구가 없으면 이를 처리할 수 없다면서 누군가 자기를 도와 호구를 해결해준다면 2만 위안을 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졸업생은 “농촌 출신의 대학생들이 졸업 후 호구를 다시 농촌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나 개인 만이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농촌 대학생들이 공동으로 존재하는 문제”라며 “본인은 2005년 안후이(安徽)의 한 농촌에서 화중과기대학 5년제 의과대학에 합격되어 2010년 졸업 후 싱카폴 유학을 갔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 호구를 농촌에서 도시로 옮기는 것이 관례가 되어있지만 졸업 후에 호구를 다시 농촌으로 이전할 경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이는 농민들의 도시 이주를 억제하기 위한 과거의 인식과 달리 농촌 호구가 점차 혜택을 받는 시대가 다가왔다는 것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농촌호구를 소지한 사람만이 농촌의 땅과 집(토지사용권)을 사고 팔 수 있고 그리고 도시의 집을 사는데도 별 제한이 없다.

한편, 안후이성 공안청에 의뢰한 결과 호구담당 경찰은 “졸업 후 어디에 파견되면 호구도 같이 이전되고 만약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했을 경우 호구는 자동적으로 원래 살던 곳으로 이전된다”고 말했고 “도시호구를 농촌으로 이전할 경우 우선 현지 촌민위원회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