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정부는 24일 중동 지역의 대규모 소요 사태에 따라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사태 상황점검.대책회의에서는 이 같은 원유 수입 다변화 대책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원유 수급에 불안은 없지만 중동 정세를 보면 불안 요인이 단시간 내에 해결될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원유 수입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동시베리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할 경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2년 이내 러시아로부터의 원유 수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원유 비축기지 건설 등을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를 구축한다는 전략에도 러시아산 원유를 이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