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감독 "이천수에 기회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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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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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성 감독 "이천수에 기회 주고 싶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정해성(53) 감독이 이천수(30·오미야)가 국내 복귀를 원한다면 임의탈퇴 조치를 거둬들여 기회를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새로 전남의 지휘봉을 잡은 정해성 감독은 24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에서 진행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단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이천수가 K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다면 임의탈퇴 조치를 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전남에서 뛴 이천수는 그해 6월 코치진과 언쟁, 훈련 불참, 감독 지시 불이행 등 마찰을 빚다가 무단으로 팀을 이탈했고, 전남의 요청으로 프로축구연맹은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던 이천수는 지난해 8월 일본 J리그 오미야로 다시 둥지를 옮겼고, 계약을 연장해 올해 1년 더 오미야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이천수가 K-리그에서 다시 뛰려면 전남이 프로연맹에 임의탈퇴 조치 철회를 요청해야 한다.

정해성 감독은 "일본에서 재계약했다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라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데, 지난 일만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이천수는 정말 아까운 선수"라면서 "지난 행동은 밉지만, 앞으로 그의 선수 생활도 이제 3~4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기대했던 팬들에게 보답하고 마무리할 기회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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