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의 "'금융 세이브 제도'로 경쟁력 갖출 것"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2일 "KB국민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세이브 제도와 특화된 가맹점 및 신상품 등을 통해 리딩컴퍼니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출범 기념식을 갖고 "기존 은행 소속 카드사로 쌓은 금융 노하우를 통해 대출시장에 대한 캡티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금융 세이브 제도' 등 전략적인 서비스를 선보여 상실된 시장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세이브 제도란 대출 상품에 대한 '원금 선(先)할인 제도'를 말한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 고객이 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 받을 경우 최대 50만원을 카드 포인트로 상환해 원금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최 사장은 "최근 전업계 카드사들이 자동차나 가전회사 등과 제휴한 '포인트 선할인 제도'로 대규모 캡티브 시장을 공략한 것처럼 KB국민카드는 대출시장에 특화된 카드를 선보이겠다"며 "이는 가계부채를 줄이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최대 강점인 은행과 신설 카드사의 전국적인 영업점 망을 활용해 오직 KB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KB국민카드는 서울 광화문의 본점과 서울, 부산, 인천,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25개의 영업망을 구축했다.
 
모바일카드 등 금융 컨버전스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아직 모바일 결제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미래 카드산업의 전략 측면에서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타업종과 업무제휴를 통해 금융지주사의 계열사간 시너지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출범 초기 신규사업 영역에도 적극 뛰어들 전망이다.
 
최 사장은 "은행 소속이었을 때는 못했던 통신판매나 할부금융, 보험, 여행 등 카드사가 영위할 수 있는 부대사업에 대해 사업 초기부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출발이 늦은 만큼 조기에 경쟁사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이날 창립 주총을 갖고 KB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자본금 4600억원, 자기자본 2조4000억원, 자산 12조4000억원, 직원수 1300여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설립 기념식에는 어윤대 KB금융 지주회장, 이경재 이사회 의장, 임영록 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