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야, 예산안 처리 놓고 ‘옥신각신’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2011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각 당 지도부는 6일(현지시간) 방송에 출연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며 향후 예산안 처리 전망을 어둡게 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백악관은 공화당과 예산안 처리에 관해 합의를 이뤄내겠다는 진지함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빚은 이제 경제 규모에 맘먹을 정도로 커졌다”면서 “미국은 마치 그리스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매코넬 원내대표는 또 “도대체 대통령은 어디 있는가”라며 예산안 처리문제를 해결할 워싱턴의 지도력 부재를 꼬집었다. 그는 현재까지 진행된 예산안 협상에서 백악관은 공화당이 요구한 6분의 1 정도의 성의를 보인 게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CBS 방송에 나와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예산 감축은 무모하고도 위험하다”며 “그런 감축 계획은 미국을 다시 한번 세계에서 최고의 국가로 만드는데 필요한 예산을 전부 삭감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리 위원장은 “예산 삭감은 심지어 경제 회복을 죽이는 일과 마찬가지”라면서 공화당의 계획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미 의회는 예산안 처리시한이었던 지난 4일까지 예산안 처리 가능성이 희박해 지자 연방정부 폐쇄사태를 피하기 위해 2일 잠정예산을 2주일 동안 집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을 미봉책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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