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다른 사람들이 뭐라 해도 나는 조폭을 소탕하고 홍색 캠페인을 추진할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으로 충칭 시내 조직폭력배 일망타진에 앞장 선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는 이번 양회 때에도 거침없는 발언을 통해 언론의 주목을 끈 대표적 인물 중 한 사람이다.
특히 최근에는 마오쩌둥의 혁명정신을 배우자는 ‘홍색캠페인’을 벌이면서 혁명가요 부르기, 마오쩌둥식 사회체험 프로그램 등을 잇달아 추진하며 서민들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보 당서기는 올해 양회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도 앞으로도 ‘범죄와의 전쟁’과 ‘홍색 캠페인’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강하게 내비쳤다.
보 당서기는 “조직폭력배는 수 많은 이들과 이해관계가 맞물려있다며 당연히 뒷말이 있기 마련이다”면서 “그러나 조직폭력배를 소탕해 지역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사회환경을 개선한다면 더욱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충칭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충칭시는 지난 2009년부터 보 당서기 주도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 범죄자 3348명을 체포하고 63개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면서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아왔다.
또한 그는 5일 중국 마오쩌둥의 열렬한 숭배자였던 레이펑(雷鋒)의 날을 맞이해 ‘레이펑의 일기’를 낭독하고 레이펑의 정신을 계승하자며 홍색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 보 당서기는 충칭시는 GDP의 맹목적 추구보다는 민생 안정에 더욱 힘쓸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보 당서기는 “앞으로 충칭시 지도층은 에너지의 50%를 민생 안정에, 정부 예산의 50%를 민생 개선에 쏟아 부어 향후 3년 간 3000억 위안(한화 약 51조원)을 민생을 위해 쓰겠다”며 ‘인민의 영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보 당서기는 중국의 8대 혁명원로 가운데 한 명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아들로 최근 '조직폭력배 소탕'‘홍색 켐페인’ 등을 벌이며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향후 차세대 지도자군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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