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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들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제16회 KBS ‘해외동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환담을 나눴다.
‘해외동포상’은 KBS가 해외에서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거나 인류 복지 증진과 문화 창달에 공헌한 동포를 선발해 포상하는 상으로, 올해는 엄넬리 러시아 모스크바 한민족학교장(인문·사회 부문), 김정은 미국 길리드 사이언스 화학담당 부사장(과학기술), 이예근 재미국악원장(문화예술), 김인선 독일 호스피스단체 대표(사회봉사사), 서용달 일본 모모야마가쿠인 대학원 명예교수(특별상) 등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 수상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좋은 일 많이 했다. 청와대에 온 걸 환영한다”며 “해외에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엄넬리 교장에게 “러시아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 대단한 일을 해줬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고, 엄 교장도 “초대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모스크바 한민족학교는 3500여개에 이르는 모스크바 지역 슈콜라(우리나라의 초.중.고교 통합과정)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학교다
또 이 대통령은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개발에 참여한 김정은 부사장에과 김인선 독일 호스피스단체 대표에게도 각각 “언제 미국에 갔냐”, “과거 70년대 독일에 (간호사들이) 많이 갈 때 간 거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김 대표가 “72년에 갔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독일에 간지) 오래됐는데도 우리 말을 계속 잘 한다”며 “내 친구가 광부로 독일에 갔었다. 그 친구는 독일에서 공부해 대학을 가고, 또 간호사로 (한국에서) 온 사람과 결혼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엔 이 대통령과 수상자들 외에 김인규 사장을 비롯한 KBS 관계자, 그리고 청와대에선 박범훈 교육문화·홍상표 홍보수석 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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