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로 만든 움직이는 그림..구인성의 '미끄러지는 이미지'

Red marble_150x150cm_corrugated cardboard_201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점을 찍어 이미지를 완성해 낸 덧입혀진 화면들은 프로그램화된 컴퓨터 화면의 픽셀과 닮았다. 

작가 구인성이 서울 서초동 한원미술관에서 개인전을 5~25일까지 연다.
골판지에 이미지를 입힌 작품은 생성과 변화 그리고 움직임으로 확장되고 있다.

동양화에서 출발한 스며듦과 표현의 경계가 드러난다. 골판지의 화면과 파여진 골의 규칙성이 잘려나가고, 잘려진 화면은 다시 정교한 터치로 눌러져 그림으로 완성됐다.

2개의 그림이 중첩됨으로써 움직임에 의해서 윤곽을 확인할수 있는 트릭을 선보인다.

박옥생 한원미술관 큐레이터는 "동적인 작가의 화면은 사실 동양화의 부감법이나 삼원법의 시각을 닮았다"며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정신적 시각을 물리적 화면으로 변환시킨 작품으로,현대미술의 난해함 속에 빛나는 구인성 회화의 즐거움"이라고 설명했다.(02)58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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