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양회] 중국 스타들 의안은 뭐?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매년 양회가 열릴 때마다 유명인들이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공인(公人)'으로서 이들의 발언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어느때 보다 스타들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에 중국 국민의 관심이 높다. 스포츠 스타 ‘류샹’이 올해 양회에서 아무 제안도 안한 것으로 알려져 ‘불성실하다’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중국 유명 가수 쑹주잉(宋祖英). [사진=베이징(중국)=신화사]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서 주제가를 부른 가수 쑹주잉(宋祖英)은 예술고등교육과 관련한 제안을 할 예정이다. 해방군해군정치부 문공단 부단장이기도 한 그는 이번 양회에 군복을 입고 회의에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회에 참석하러 온 장이머우(???) 감독에게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베이징(중국)=신화사]


세계적 감독 장이머우(张艺谋)를 비롯한 펑샤오강(冯小刚), 이리(尹力), 천궈싱(陈国星) 등의 감독들은 영화저작권 보호 관련한 제안을 공동명의로 제출했다.

장 감독은 "영화저작권 보호 강화는 중국문화 발전과 영화산업의 건강한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명사들은 자신들의 종사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 대한 의견을 활발히 개진하고 있다.

중국 유명 시사프로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 [베이징(중국)=신화사]


유명 아나운서 추이융위안(崔永元)은 '문화소양'교육강화뿐만 아니라 부동산 문제, 의약품 가격 개선 방안등 3가지 안건을 제출했다.

CCTV의 유명 시사토크쇼 ‘실화실설(实话实说)’의 진행자인 그는 ‘직설화법’으로 유명하다.

추이융위안은 "의약품과 관련한 의견 제안을 위해 연구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며 열의를 나타냈다.

중국 개그맨 궁한린(??林). [베이징(중국)=신화사]


개그맨 궁한린(巩汉林) 도 정치·사회·문화, 3가지 방면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

궁한린은 특히 "최근 시행한 부동산 구매 제한령을 지지한다"며 "임대주택 등의 보급형 주택건설과 자족기능시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유명 여성 MC 양란(??). [베이징(중국)=신화사]


중국의 미녀 MC인 양란(杨澜)과 리루이잉(李瑞英)은 청소년 생활과 교육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양란은 "많은 청소년들이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와 함께 도시에서 생활하며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 하고 방황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좀 더 많은 직업 교육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루이잉(李瑞英). [베이징(중국)=신화사]


리루이잉의 제안은 지난 2009년 농촌에 사는 학생들을 위해 실시한 '농촌의무교육 혜택'에 '학습도서'도 추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양회 기간 동안 더 많은 위원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점심 시간을 이용,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리루이잉은 "이같은 활동을 통해 함께 농촌빈민지역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사전 등의 교재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국 CCTV 방송 MC인 주쥔(朱军)은 "청소년연합관련 위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농촌 출신 청소년들의 도시 생활 적응, 또는 대학 졸업생들의 사회 생활 적응 현황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가수 리단양(李丹阳)은 "이번 회의에서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 대한 관리 강화를 제안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인터넷상의 토론방과 웨이보에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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