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 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2010회계연도 배당을 주당 580원 수준으로 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이달말 외환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총 배당금 3740억원 가운데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에 1908억원이 돌아간다. 그러나 론스타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 결산 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합의했으며 배당금이 850원을 밑돌면 하나금융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차액인 889억원(주당 270원)을 론스타에 줘야 한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고배당 논란을 막기 위해 배당 수준을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합의한 최대 배당금인 850원에 밑도는 580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 후 ▲배당 1조2130억원 ▲지분 13.6% 매각대금 1조1928억원 ▲하나금융으로의 지분 51.02% 매각대금 4조6888억원 등 모두 7조946억원을 회수하게 돼 투자원금인 2조1548억원을 제하고 4조9398억원을 차액으로 남기게 됐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또 이날 신임 행장에 내정된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을 포함한 총 10명의 새로운 이사 후보 안건도 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