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16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4호기에서 오전 5시 45분께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4호기는 지난 11일부터 정기점검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째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면서 건물 외벽에 사방 8m짜리 두개의 구멍이 뚫린 것이 확인됐다.
2호기에서는 전날 오전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스프레션 풀) 설비 부근에서 폭발음이 발생, 격납용기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같은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의 6개 원자로 중 2호기의 노심 손상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격납용기 하단부가 손상된 2호기의 핵연료 중 30%가, 그리고 지난 12일 처음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제1원전의 1호기의 경우 연료봉이 70% 정도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핵연료가 장시간 냉각수로부터 노출됐기 때문에 생긴 파손으로, 연료를 감싼 금속에 작은 구멍과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로부터 강한 방사능을 품은 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원전의 원자로 5호기와 6호기도 온도가 소폭 상승하는 등 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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