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GS그룹 정보기술(IT)업체 GS아이티엠(GSITM)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1년 사이 45% 이상 증가한 810억원대로 늘렸다.
GS아이티엠은 허창수 GS그룹 회장 친인척 측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 회사에 대한 매출 기여도는 GS칼텍스·GS리테일·GS홈쇼핑 순으로 높았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아이티엠은 2010 회계연도에 31개 GS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817억4400만원어치 상품·용역 매출을 올렸다. 전년 같은 때 563억4300만원보다 45.08% 늘어난 액수다.
매출 기여도를 보면 GS칼텍스가 423억3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GS리테일(98억8568만3000원)·GS홈쇼핑(77억9200만원)·GS텔레서비스(50억3000만원) 3개사는 50~90억원대다.
GS넥스테이션(36억2600만원)·GS글로벌(33억7200만원)·GS건설(21억8400만원)·GS파워(19억3200만원)·파르나스호텔(14억2900만원)·해양도시가스(8억2900만원) 6개사는 40억원 미만이다.
이 가운데 2009 회계연도에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8개사에 달했다.
GS텔레서비스는 2009년 한 해 순이익보다 700% 이상 많은 상품·용역을 GS아이티엠으로부터 사들였다.
GS아이티엠은 2006년 GS그룹으로 계열편입돼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이나 정보처리 제공, 데이타베이스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첫해 내부거래로 22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이런 매출은 2008년까지 해마다 2배씩 증가했다. 2009년에는 20% 가까이 줄었다가 작년에 다시 2배 가까이 늘렸다.
GS아이티엠은 2008년 첫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률은 당시 40%에서 작년 60%로 2년 사이 20%포인트 높아졌다.
이런 배당금은 100% 지분을 가진 허창수 회장 친인척에게 지급됐다.
GS아이티엠 최대주주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아들인 서홍씨다. 22.7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인 선홍씨는 12.74% 지분을 가진 2대주주다.
허창수 회장 아들인 윤홍씨도 8.35%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아들인 준홍씨는 7.08%다.
허용수 GS홀딩스 전무 2세도 6%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아들인 허세홍 GS칼텍스 전무는 5% 이상이다. 나머지 친인척 지분은 5% 미만이다.
GS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투자를 늘리면서 IT 수요도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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