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지난 2월 19일 브레멘과의 경기 이후 4경기 만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팀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함부르크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27라운드 FC쾰른과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믈라덴 페트리치와 에니스 벤-하티라, 고이코 카차르, 제 호베르투의 골을 묶어 쾰른을 6-2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쾰른을 상대로 독일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6-1로 앞서던 후반 15분 벤-하티라와 교체 출전해 판 니스텔로이와 함께 함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6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은 함부르크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아르민 펜 감독을 경질하고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후반 대기 요원으로만 활약하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감독 경질과 함께 선발 공격수로 나섰고, 미드필더 제 호베르투(브라질)는 이날 경기까지 분데스리가에서 총 330경기를 뛰어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 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12승4무11패)는 프라이부르크(11승5무11패)를 승점 2점차
로 8위로 끌어내리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함부르크는 페트리치가 전반 11분에 터뜨린 선취골로 앞서갔다.
벤-하티라가 전반 10분 오른쪽 구석을 돌파해 중앙으로 툭툭 치고 들어오다 강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온 공은 골문 앞을 지키던 페트리치에게 연결돼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벤-하티라는 전반 32분에 그림같은 칩샷 슈팅으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추가골을 작렬한 데 이어 36분엔 홀로 중원을 돌파하고서 판 니스텔로이에게 단독 슈팅 찬스를 만드는 등 최고 활약을 펼쳤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페트리치는 전반 36분 판 니스텔로이의 긴 침투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망을 가르는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고, 전반 종료 직전 헤딩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0-5로 크게 뒤진 채 전반을 마친 쾰른은 후반 8분에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5분 만인 후반 13분 호베르투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쾰른은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인 루카스 포돌스키가 후반 17분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제치고 두 번째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22분 상대 수비를 허무는 판 니스텔로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려 했지만 발보다 빨랐던 공은 상대 골키퍼 가슴에 먼저 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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