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리비아 공격에 美역할 제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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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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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이라고 이름 붙인 리비아 공격작전에 착수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개입을 국제 공조의 일환으로 제한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와 이탈리아 군은 이날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축출을 위해 리비아 방공시설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

미군은 현재 미 아프리카 사령부 사령관 카터 햄 장군을 필두로 전체 연합군을 이끌어나가고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군사적 행동의 성격과 범위에 대해 확대해석을 제한하고 나섰다.

그는 5일간의 라틴아메리카 순방 중 첫 목적지인 브라질에서 기자들에게 “리비아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위해 미국 군대에 ‘제한적 군사행동’에 돌입할 것을 명령했다”며 작전 개시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은 리비아의 비행금지구역을 이행하도록 하는 동맹국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등 2개의 전쟁을 수행했던 미국이 또 다른 전쟁에 가담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읽힌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쿼터맨 상임고문은 미국이 그동안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장기전을 이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쟁으로 지친 미국 국민이 더 많은 군사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은 이라크전을 포함한 두 전쟁에 가담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 행정부는 중동에서 또다른 군사행동의 선두에 서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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