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직연금 시장 50조 돌파… 당국 과당경쟁 감시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올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최대 53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유치 경쟁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시장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29조1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말이 되면 적립금이 49~53조원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성관 금감원 연금팀장은 “올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9조5000억~11조원 가량 감소하는 대신 퇴직연금이 5~11조원 늘어날 것”이라며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퇴직연금으로 전환되는 수준에 따라 적립금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퇴직연금 사업자 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금리 원리금 보장상품 제공 및 불건전 영업행위 발생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상품 경쟁이 재연되지 않도록 시장 감시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의 시장점유율이 48.5%에서 49.6%로 확대됐다. 증권사는 11.9%에서 16.2%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생명보험사 점유율은 33.4%에서 26.1%로 축소돼 대조를 이뤘다.

운영형태별로는 88.5%가 원리금 보장상품에 몰렸고 실적배당형 상품은 6.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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