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 지 11일, 국내의 일본 자동차업체의 고심이 더해지고 있다.
일본의 경제 성장 1등 공신이던 일본 자동차 산업은 부품 생산 중단 및 공장 가동 중지 등 혼란에 빠진 상태다.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22일 중고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자동차의 중고차 모델별 검색순위가 동반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기 모델이던 렉서스 ‘iS’의 조회량은 49% 감소했고 혼다 어코드 역시 53%가량 떨어졌다.
심경민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 딜러는 “고유가와 경기침체에 이어 대지진까지 전반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중고차임에도 지진의 영향을 받는 이유는 여진 등 관련 문제로 인해 부품 등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한 소비자들이 걱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자동차에 대한 일시적인 우려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장형종 부천 중고차 매매단지 딜러“지진 관련 보도와 걱정이 고조되었던 주중과 달리,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현지 소식과 함께 지난 주말 중고차 시장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타난 일시적 현상일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파마 토치기 등 공장의 조업을 재개한 닛산은 부품 수급상황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터 완성차 생산도 개시하며 이와 함께 다른 자동차 브랜드도 조업 재개를 준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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