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이날 “어렵고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싸우면 이기는 강한 해군의 진면모를 적들에게는 물론 국민에게 행동과 결과로 보여준 해군 전 장병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찬사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군복을 입은 우리 모두는 46명의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깝고 미안하며 죄스러운 마음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육군 전 장병도 고인들의 뜻을 기리며 전투형 강군을 재창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천안함 피격으로 우리는 온 국민과 더불어 북괴가 반인륜적인 집단이요,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주적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천안함 46용사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해군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김 총장은 이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이날 오전 해군본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육군총장으로서 해군 전 장병을 격려하고 싶다는 총장의 생각에 따라 메시지를 전달하게 됐다”며 “해군 전 장병에게 편지를 보낼 방법이 없어 군 언론매체를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장은 평소에도 육군 인터넷 홈피 등을 활용해 다양한 메세지를 장병과 이들을 걱정하는 부모에게 보내왔다.
김 총장은 지난 1월 3일,‘장병부모님께 보내는 새해 인사’라는 메세지를 통해 “우리 군을 믿고 자녀를 맡겨주신 부모님을 대신한다는 심정으로 육군을 지휘할 것”이라며 연평 포격 후 불안에 떨던 부모들을 안심시켰다.
또 그는“여러분의 아들들은 중요한 순간에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배양하고 유사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생존능력도 키울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서 앞으로 사회생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인정과 칭찬이 넘치는 따뜻한 병영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휘관들부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간과 장소에서 여러분의 아들들과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낙마한 황의돈 총장을 대신해 지난해 12월 육군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육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적과 싸워 이기는 전투형 야전부대를 만드는 일”이라고 밝히며 그 동안 육군의 야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적을 압도하는 강한 정신력으로 재무장한 가운데, 전사적 기질이 충만한 정예 신병을 양성하고 교육훈련을 실전적이고 강도 높게 실시해 강한 전사, 정예 간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총장은 지난 1월 ‘전투형 야전부대 재창출 선포식’을 가졌으며 이후 군 야전성 강화에 실질적인 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총장은 포항 동지상고와 육사를 나온 후 육군 교육사령부 전력개발차장과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50사단장, 육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특전사령관, 제3야전군사령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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