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움직였다”며 첫 훈련에 대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27일 치르는 중국과의 평가전을 5일 앞두고 이날 첫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총 15명이었다.
대학 리그를 뛰는 일부 선수들과 해외파 석현준(아약스)·김귀현(벨레스 사르스필드)·이용재(낭트) 등 3명은 아직 훈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게다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니가타) 등 2012 런던올림픽에서 주전으로 뛸 선수들 대부분은 아예 소집대상에서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아직 완벽한 소집이 되지 않았다”면서도 “전혀 아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 모인 멤버는 현재는 최고가 아니지만 미래에 최고가 되려고 모인 선수들”이라며 “대표팀에 소집돼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이 선수들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A대표팀에 차출돼 ‘반쪽자리 소집’이라는 비판이 높아져 일부 선수들이 자칫 자신감을 잃을 것을 우려한 대답이었다.
이날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은 ‘공간 만들기’를 강조했다.
1시간여 동안 지속된 패스 훈련에서 홍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공을 주고받으며 “내가 공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신 공간을 찾아 들어가 또 다른 패스 길을 만들라는 주문이었다.
이어 30분 동안은 뒷공간으로 쇄도해 들어오는 선수에게 측면에서 빠르게 크로스를 올리는 훈련을 시켰다.
홍 감독은 “첫 훈련치고는 흥미로웠다”며 꽃샘추위에서도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칭찬을 보냈다.
오는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5일이라는 훈련기간이 너무 짧지 않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훈련은 시간보다 질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따라와 준다면 충분히 전술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월 중순에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지역예선을 앞두고 이번 중국전을 포함해 6월1일에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의 최종 명단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서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에 발목이 묶인 선수와 K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빼고서라도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4·5월엔 대학선수 위주로 매주 2~3일가량 소집해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며 K리그 2군에 있는 선수 중에서도 발굴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평가전은 사실상 처음 손발을 맞추는 경기라 기량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주겠다”면서도 “스코어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승리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