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구제역 대책을 총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달 말께 약 3개월간의 활동을 정리하고 해산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중대본에 따르면 중대본부장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5일 구제역 대책 점검회의에 참석해 “매몰지 보완 작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 할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관련업무 중 매몰지 업무를 마무리하는데로 주관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 넘길 예정이다.
현재 정비가 필요한 매몰지 417곳 중 366곳이 옹벽과 차수벽 설치 등의 공사가 종료됐고 나머지도 공정이 90% 이상 진행돼 이번 주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중대본은 이군택 서울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0명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비·보강공사 감리를 맡은 수자원공사 전문가 등 50명으로 민·관 합동점검단을 꾸려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일정으로 매몰지 보완공사 결과를 확인ㆍ점검하고 있다.
또한 중대본은 지자체 구제역 매몰지와 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4천371곳도 매몰지 관리실태를 점검하도록 했다.
앞서 중대본은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인 작년 12월29일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가축 전염병으로는 처음으로 설치됐다.
행안부와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 60여명이 총괄조정, 홍보지원, 현장관리, 방역대책반 등 4개의 실무반을 운영했다.
특히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수질 오염을 막고자 수시로 추출해 소독하고 폐수처리하도록 했고 상수도가 없는 매몰지 주변에 상수도를 보급하기 위해 3천89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와함께 매몰지 관리 실명제와 주민신고제 등을 도입하고 공무원들이 매몰지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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