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예멘·요르단 등 반정부 시위 심각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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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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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리비아 사태에 밀려 소강상태를 보여온 중동 민주화 시위가 시리아, 예멘, 요르단 등을 중심으로 다시 불타오르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리아에서는 정부의 잇단 민심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각지로 확산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5일 금요일 시위 도중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며칠간 시위 사망자수가 150명에 이른다는 증언도 나왔다. 집권 바트당의 중대 결정 임박설도 나오고 있다.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연말 퇴진 제안에 대해 야당이 거부하면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또한 살레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둘러싼 여야간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요르단에서는 반정부 시위 도중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권이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 시리아 = 이슬람 휴일인 25일 금요일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보안군의 발포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발표된 공식 사망자수는 13명이지만 시위대는 25명이 숨졌다고 주장했고 국제 앰네스티(AI)는 남부 다라 지역과 인근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시위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위 확산에 따라 시리아 정부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DPA통신에 "개각을 포함해 바트당에 관한 결정 등 몇 가지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당 지도자들은 3일새 두번째 회의를 소집했으며 몇가지 중요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시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 예멘 =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연내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하고 내년 1월까지 퇴진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야권과 시위대는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예멘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살레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둘러싼 여야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26일 알아라비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굴욕적으로 대통력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물러난다고 해도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 당수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요르단 = 석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르단에서는 25일 시위 도중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숨진 사람이 정부 지지자이며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야권은 그가 반정부 시위자 중 한 명이며 경찰에 폭행당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아랍국가와는 달리 시위의 규모가 작았고 압둘라 국왕의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야당 세력은 루프 바키트 총리 퇴진과 정치 개혁 등을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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