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최대 검색엔진사이트인 바이두는 성명을 내고 3일 내에 온라인도서관에서 무허가 게시물을 삭제하기로 약속했다.
바이두는 이와 함께 “일부 작가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표한다”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어떠한 광고 또는 수익을 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며칠 전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다. 하지만 작가들은 여전히 바이두의 사과 방법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작가 수샤오란(苏小懒)은 “성명의 내용은 모호하고 침권행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사과를 한 부분도 작가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 것에 국한돼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문예저작협회 상무부총간부인 장홍보(张洪波)도 “바이두의 성명은 단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것”이라며 “일주일내 바이두가 성의있는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작가, 전문가, 문예저작협회 관련 기관의 인사들이 더욱 큰 규모의 성명을 내고 행정 및 사법 소송등에 착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리옌홍 바이두 CEO가 직접 관련 문제에 대해 언급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리 회장은 이날 선에서 열린 ‘2011중구IT업계대표자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저작권 소유자, 작가들과 함께 깊이 토론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하지만 언제부터 저작권료를 지불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 문제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최근 열렸던 중국 저명 작가들과의 담판에서 바이두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작가들이 앞으로 민사 형사 행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률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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