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철 이름 바꾼 상장사 투자주의보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감사철을 맞아 이름을 바꾸는 상장사가 많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는 올해 들어 25일까지 20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월 결산인 1개사를 뺀 19개사 가운데 89.47%에 해당하는 17개사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3월에 회사 이름을 바꿨다.

2010년 1~3월에는 45개사가 이름을 변경했다. 당시도 90%에 가까운 39개사가 감사보고서를 내기 직전 상호 변경을 실시했다.

회사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3월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호를 바꾼 회사 가운데 7개사는 2010 회계연도에 영업이익 감소 또는 적자를 기록했다.

제이에이치코오스(→디테크놀로지·적자전환)와 지오멘토(→트레이스·적자), 풍산마이크로텍(→피에스엠씨·적자), 코코엔터프라이즈(→씨앤케이인터내셔널·적자), 휘닉스피디이(→휘닉스소재, 영업이익 51% 감소)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영업이익이 1.06% 줄어든 옵트론텍은 한글 사명을 유지하면서 영문만 바꿨다.

넥스트코드(→지아이바이오)와 성원파이프(→비앤비성원), 케이디씨정보통신(→케이디씨), 다사로봇(→동부로봇), 세중나모여행(→세중), 아토(→원익아이피에스), 모건코리아(→에너토크), 심팩에이앤씨(→심팩메탈로이), 중외신약(→제이더블유중외신약), 삼정피앤에이(→포스코엠텍) 10개사도 이름을 변경했다.

딜리는 영문 사명만 바꿨다. 하림은 1월 회사를 분할하면서 하림홀딩스로 변경했다. 작년 적자전환한 확인영어사는 2월 라이프앤비로 사명이 교체됐다.

6월 결산법인에서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가 유일하게 이름을 바꿨다. 이 회사는 2001년 상장 이후 3차례 사명을 변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 목적을 추가하면서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 외에도 실적이 부진한 경우에도 이름을 많이 바꾸고 있다"며 "감사보고서를 내기 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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