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정유업계에 반사이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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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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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일본 지진 영향에 따른 반사이익이 국내 정유업계에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가 일본 여파로 수출이 늘고 정제마진이 커지는 등 직·간접적인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우선 일본의 휘발유 등 경질유 부족 현상을 메우기 위해 국내 정유업계가 일본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수출 확대 여력이 크지 않지만 공장을 최대한 쥐어짜서 생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2~3달 전에 수출 계약이 이뤄져 있어 갑작스럽게 공급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가동률을 높여 일본에 우선적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영향으로 정제마진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유시설의 타격은 원유 수요 감소와 제품 공급 부족현상을 동시에 불러왔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가격은 내리고 제품가격은 올라 정제마진이 커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정유사들의 방향족 설비도 수익이 극대화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비중이 높은 화학제품 중 특히 방향족 계열인 PX(파라자일렌)가격이 유독 초강세를 띠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일본의 영향이 덜해 보인다. 물론 석유화학 업계가 최근 제품 시황 강세로 업황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본보다는 중동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수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일본의 자체 수출 비중도 적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최근 시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동 사태로 유가가 오른 영향이 큰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틸렌의 경우 일본의 NCC(나프타분해)공장이 23% 정도 가동을 멈췄지만 국제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 관련 “4~5월에 에틸렌 공장의 정기보수가 몰려 있어 업체들이 사전에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생산차질이 지속돼 재고가 떨어질 경우 시황이 출렁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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