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요르단과 만나 구자철(2골)과 김보경, 조영철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0으로 완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중동의 강호에 비해 요르단을 상대하기가 부담이 덜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A포트의 1번 시드를 받아 이날 추첨에서 B포트에 속한 UAE, 이란, 쿠웨이트와 한 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UAE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홍명보호’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킨 팀이다.
이란은 같은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우리팀이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동메달 사냥의 제물로 삼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강호다.
쿠웨이트 역시 ‘오일달러’를 앞세워 전력이 급상승하고 있다.
홍 감독은 “요르단이 UAE, 이란, 쿠웨이트보다 상대하기 나은 팀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며 “선수 구성을 포함해 2차 예선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이 중요하지만, 올림픽팀도 베스트 멤버를 꾸릴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가 실마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중국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긴 올림픽팀은 조광래 감독의 A대표팀이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조영철(니가타), 홍철(성남), 지동원(전남), 윤빛가람(경남) 등 주전 선수들을 뽑아가는 바람에 대학생과 K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팀을 꾸렸었다.
그는 “K리그와 J리그에 뛰는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중국과의 평가전 때 소집했던 선수들과 프로·대학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점검해 베스트 11을 추린 뒤 3차 예선을 통과해 본선 티켓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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