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6월 스타트…빛보지 못한 비운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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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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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예선 6월 스타트…빛보지 못한 비운의 스타들

▲이동국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이 6월 29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은 2번 시드를 배정받아 9월 2일로 예정된 3차 예선부터 참가하게 된다. 3차 예선은 1~5번 시드를 받은 국가와 2차 예선을 통과한 국가가 경기를 벌인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인 동시에, 축구선수에게는 꿈의 무대이자 스스로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활약은 항상 이슈가 됐다.

하지만 최고의 실력에도 월드컵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비운의 스타도 있다. 대표적인 10명의 선수를 살펴본다.


1. '왼발의 마법사' 라이언 긱스(Ryan Joseph Wilson)

출생 : 1973년 11월 29일 (영국, 웨일즈)
신체 : 179㎝, 72㎏
소속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MF (미드필더))
데뷔 : 1990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월드컵 무대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대표적인 비운의 스타로 라이언 긱스는 빠지지 않는다. 그의 조국인 웨일즈는 약체인 탓에 월드컵 출전을 한 번도  못 했다. 잉글랜드의 대표팀으로 뛸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그는 이러한 제안을 모두 거절하며 조국인 웨일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결국 그는 2007년 웨일스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했다.


2.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세브첸코(Andriy Mykolayovych Shevchenko) 

출생 : 1976년 9월 29일 (우크라이나)
신체 : 183㎝, 73㎏
소속 : FC 디나모 키예프 (FW (포워드))
데뷔 : 1994년 FC 디나모 키예프

긱스와 함께 세브첸코 또한 월드컵 출전을 못한 비운의 스타에 단골로 나오는 선수다. 세브첸코 역시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인데, 긱스의 조국 웨일즈처럼 그의 조국인 우크라이나도 축구로 약체라 월드컵을 자주 출전하지 못 한 것이다. 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우크라이나가 참가했을 때 그는 '무결점스트라이커'라는 별칭에 맞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 했다.


3. '왼발 슛의 달인' 히바우두(Rivaldo Victor Borba Ferreira) 

출생 : 1972년 4월 19일 (브라질)
신체 : 187㎝, 77㎏
소속 : 상 파울루 FC 
데뷔 : 1988년 파울리스타 FC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대한민국에도 강한 이미지를 남긴 히바우두는 바르셀로나 시절 말이 필요없을 만큼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다. 하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스페인 리그를 떠나 이탈리아 리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의 히바우두는 바르셀로나 시절만큼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며 1년 만에 '벤치키퍼'로 전락하고 말았다.


4. '비운의 천재' 세바스티안 다이슬러(Sebastian Deisler)  

출생 : 1980년 1월 5일 (독일) 
신체 : 182㎝, 78㎏
데뷔 : 1998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없던 창조적 테크닉을 보유한 다이슬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 직전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돼 1년 가까이 경기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겨우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에 나섰을 때 그는 예전의 움직임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우울증까지 닥친 그는 다시 재기할 수 없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둔 그는 또다시 찾아온 무릎 부상으로 두 번 연속 월드컵을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2007년 현역 축구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5. '비운의 ST' 지브릴 시세(Djibril Aruun Cisse) 

출생 : 1981년 8월 12일 (프랑스)
신체 : 183㎝, 78㎏
소속 : 파나시나이코스 FC (FW (포워드)) 
데뷔 : 1998년 AJ 오세르

프랑스의 '흑인 멋쟁이'로 알려진 시세는 지난 2004년 리버풀 이적 당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의 이적은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적 후 그는 기대 이하의 기량을 보였다. 급기야 2006년 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그는 중국 수비수의 거친 태클로 다리가 부러지며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그 후로는 감독과 불화로 리버풀에서 마르세유로 이적했다. 현재는 파나시나이코스 FC에서 뛰고 있다.


6. '만년 유망주' 앨런 스미스(Alan Smith)

출생 : 1980년 10월 28일 (영국) 
신체 : 178㎝, 69㎏
소속팀 :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MF (미드필더)) 
데뷔 : 1998년 리즈 유나이티드 FC

앨런스미스는 상당히 아쉬운 선수다.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맨유에서 입지를 굳히지 못하고 뉴캐슬로 옮겼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간헐적으로 소집돼 뛰고 있다.


7. '헤딩의 정석'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Patrick Kluivert) 

출생 : 1976년 7월 1일 (네덜란드) 
신체 : 189㎝, 80㎏ 
소속 : AZ 알크마르 (코치)

AFC 아약스에서 맹활약한 클루이베르트는 거스 히딩크 감독에 의해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로 1996 출전 네덜란드 대표팀에 발탁됐고, 1998년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을 했다. 이후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도 전성기를 누렸으나, 2000년 이후 잦은 부상과 슬럼프로 하향세를 탔다. 결국 동갑내기(같은 날 출생)인 뤼트 판 니스텔로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기고 대표팀에서 밀려났다. 2008년 릴OSC를 끝으로 은퇴했다.


▲고종수
8. '최고의 프리키커' 고종수

출생 : 1978년 10월 30일 (전라남도 여수) 
신체 : 176㎝, 81㎏ 
소속 : 매탄고등학교 (코치)  
데뷔 : 1996년 수원

'고종수 존'이 있다고 불릴 만큼 아크 앞 정면에서 프리킥을 차면 90%의 득점률을 보였던 고종수. 2001년 히딩크호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으나, 십자인대 파열의 부상을 입으면서 결국 월드컵 출전을 못했다. 그 후 그의 축구인생은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부상은 번번이 그를 괴롭혔다. 2003년 일본 진출 실패 후 K-리그로 컴백 했으나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2007년 수원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9. '라이온 킹' 이동국  

출생 : 1979년 4월 29일 (경상북도 포항)
신체 : 187㎝, 83㎏
소속팀 : 전북 현대 모터스 (FW (포워드)) 
데뷔 :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이동국은 1998년 'K리그의 오빠'라는 별명을 얻으며 '최고의 공격수'라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히딩크는 "게으른 천재는 필요없다"며 그를 원하지 않았고, 결국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후 2006년에는 무릎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 했다. 그는 데뷔 12년 만인 2010년에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며 월드컵 무대를 밟았으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월드컵 참가를 마감했다.


10. '작은 황새' 조재진

출생 : 1981년 7월 9일 (경기도 파주)
신체 : 185㎝, 81㎏
데뷔 : 2000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

한 때 '그라운드의 황태자'라 불렸던 조재진. 2000년 수원시절에는 큰 활약을 못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친 2004년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로 이적한 그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공중볼 처리 능력은 탁월했다.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EPL(잉글랜드 프리미엄 리그)로부터 많은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차례로 무산됐고, 2009년 입단한 감바 오사카를 마지막으로 2011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당시 "'선천성 고관절 이형성'을 앓고 있어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다"고 은퇴의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됐다.


◆축구선수 엽기 부상 사건 

▽리오 퍼디난드 - 너무 오래 앉아 비디오 게임을 즐기다 무릎 힘줄 부상

▽데이비드 배티 - 3살 딸이 몰던 세발 자전거에 밟혀 발목 부상

▽스티브 모로우 - 골 세레모니 도중 동료 선수가 어깨를 너무 세게 눌러 빗장뼈가 부러짐

▽알란 라이트 - 자신이 몰던 페라리 자동차의 가속 기어를 밟다가 무릎 인대가 늘어남

▽브라이언 롭슨 - 동료 선수의 잠을 깨우려 침대를 들었다가 놓쳐 발가락에 부상

▽대런 바나드 - 부엌 청소 중 개똥을 밟고 미끄러져 무릎 인대 부상

▽파울로 디오고 - 골 세레모니 도중 결혼반지가 펜스에 껴 손가락 반쪽이 잘려나감

▽다리우스 바셀 - 발가락에 난 물집을 드릴을 이용해 치료하러 시도하다가 혈액 감염에 걸림

▽스베인 그론다렌 - 지나가던 사슴이 몸을 들이받아 큰 부상을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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