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BP가 최근 철저한 안전규정과 감독규정에 따르겠다는 조건으로 오는 7월부터 멕시코만에 위치한 심해 유전 10곳에서 생산 재개를 허가 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미 규제당국에 접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BP가 미 규제당국에 멕시코만 석유시추 재개 신청서를 내고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BP가 이미 지난해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후 중단했던 멕시코만 심해시추를 오는 7월부터 재개하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의 멜리사 슈워츠 대변인은 "BP와 어떤 거래도 하지 않았다"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BOEM은 지난해 4월 BP의 멕시코만 마콘도 유전에 있던 해상 시추시설 '디프워터호라이즌'의 폭발로 490만배럴의 원유가 유출된 이후 심해시추를 전면 금지했다. 엑손모바일, 쉐브론, BHP빌리턴 등 일부업체는 올 들어 심해시추를 허가받았지만 BP의 경우 아직 피해 보상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작업 재개에 나서지 못했다.
BP는 보상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400억 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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