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올해 임금 '8%+∝ 인상' 요구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금융권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을 8% 인상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달 17일~18일 양일간 대표자회의 및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의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확정한 후 31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교섭안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8.0%+∝ 인상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 △비정규직 임금인상률, 정규직 인상률의 2배 이상 인상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금지 △근무시간 정상화(영업시간 원상회복) △타임오프제 노사 자율 결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제시한 임금 인상률 '8%'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치인 4.5%와 소비자물가치 3.5%를 합산한 수치이며 '알파(∝)'는 최근 3년간 반납 및 삭감된 임금에 대한 보전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조는 신입직원 초임 원상회복 요구에 대해 "최근 3년간 임금동결과 삭감으로 조합원의 사기저하와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올해 교섭을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사용자 측에 전달키로 했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단기 실적주의에 따른 공공성 훼손과 공공기관의 대규모 부실 초래 및 노조의 단체교섭권 무력화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근무시간 정상화가 올해 말까지 현실화되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영업시간을 재변경(09:30-16:30)키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이달 초 첫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며 내달이나 6월 집중교섭을 통해 이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6월말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이며 한국노총이 6월 이후 진행하는 대정부 투쟁에 결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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