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차장 전재만·3차장 이종명(종합)

전재만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종명 제3차장 내정자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제3차장에 전재만 주(駐)중국대사관 공사(56)와 이종명 합동참모본부 군사기획부장(54)을 각각 내정했다.
　
　국정원 1차장과 3차장은 각각 해외·대북 업무와 과학·산업·방첩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전 차장 내정자는 1955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교통상부 기획심의관, 주광저우(廣州) 총영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이다.
　
　또 57년 충남 서산 출신인 이 차장 내정자는 육군사관학교 제35기로 임관, 육군 제12사단장, 합참 전력발전부장 등을 거쳤다.
　
　홍상표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번 인사는 국정원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업무추진력을 재고하기 위해 단행하게 됐다”면서 전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 1차장은 최근까지 해외업무를 담당해온 외교관 출신이 맡았다”고 발탁 배경을 소개했다.

　또 이 내정자에 대해선 “군의 요직을 거치면서 조직 화합과 결속 등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홍 수석은 “1차장의 경우 바로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3차장은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예편 절차를 걸쳐서 임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현역 군인이 국정원 차장으로 인사 발령이 난 것은 국정원이 과거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이름과 체제를 바꾼 뒤 처음이라고 한다.
　
　한편 김남수 전 3차장은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과 관련해, 그리고 외교부 출신인 김숙 전 1차장은 주요국 대사로 나가는 것을 고려해 지난달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