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타이완서원” 설립 안돼!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타이완이 미국에 '타이완 서원(臺灣書院)’을 설립하려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타이완 롄허바오(聯合報)는 5일 타이완 원젠회(文建會, 문건회)가 현재 마잉주(馬英九)타이완 총통의 지휘 하에 해외에‘타이완 서원’을 설립, 타이완만의 독특한 중국문화를 전파하고자 노력중이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보도했다.

원젠회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등에 약 15억~20억 TWD(약 559억~745억원)을 들여 타이완 서원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중국 정부가 세계 곳곳에 설립하고 있는 콩즈아카데미(孔子學院, 중국 교육부가 세운 문화 교류 및 중국어 교육 기관), 일본의 한국문화원, 프랑스의 일본문화회관처럼 타이완 서원을 중국어 및 문화 전파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미국 대외국대표단 등의 관련 정책은 미국 내에서는 문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교민센터만 세울 수 있고 무료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타이완 서원 설립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재타이완협회(美國在臺協會)이사는 얼마전 타이완 측에 “미국은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언어교육을 문화활동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타이완 정부 대표가 직접 중국어 교육을 할 수 없다, 대표처에서는 교육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신을 통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타이완 교민위원회 관계자는 이에“타이완 서원은 비영리 기구이며 독립된 법인기관 형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완 서원은 우선적으로 서예, 다도, 화예, 공예 및 태극권 등을 가르치는 문화교실로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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