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포르투갈 구제금융 신청 국내 영향 제한적"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감독원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7일 밝혔다.

금감원은 “포르투갈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지난해 말 현재 110만 달러의 지급보증에 그치고 있다”며 “전체 대외 위험노출액 587억70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이 포르투갈에서 차입한 외화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다만 포르투갈의 재정위기가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산돼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과 국내 은행권의 외화조달 및 운용 현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전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키로 했다.

구제금융 규모는 600억~8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이는 지난해 4월과 11월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1100억 유로)와 아일랜드(850억 유로)보다 적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