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日원전 아직 불안정"…80km 피난권고 유지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그레고리 야스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각) 일본에 있는 미국인들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최소한 50마일(80km)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야스코 위원장은 이날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 원전사고 상황에 최근 수일동안 중대한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런 상황을 안정적(stable)이 아니라 '변화가 없는 상태'(static) 상태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달 16일 신중하게 피난 권고를 한 것이라면서 이 권고는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계속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외국 원전과 미국 원전에 대해 서로 다르게 피난지역을 정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미국 정부가 원전에서 반경 10마일 이내를 피난지역으로 정한 것은 원전사고 발생 이전상황에서 만든 비상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원전사고 등 상황이 발생하면 피난지역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스코 위원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원전확대 계획이 이번 일본 원전사고 여파로 차질이 생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미국내 31개주(州)에 있는 65개 원전이 현재 안전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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