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상반기 중 금융권 전체 보안점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연례 업무설명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권 원장은 금융시장의 위법행위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금융권 전체에 대한 보안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유출 사태를 의식한 조치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감원 연례 업무설명회(FSS SPEAKS 2011)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 중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미비한 점이 있으면 보완을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현대캐피탈에 대한 특별검사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게 없지만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보고 보완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권 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불공정 거래 등 금융시장의 위법행위가 발생하면 국적을 막론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의 국적에 관계없이 공정한 경쟁의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외 자본을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며 “시장 질서를 흐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영에 장애요인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당국이 너무 엄격한 기준을 요구한다는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며 “잠재적인 위험이 없는 데도 불합리하게 영업을 제한하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외국 회사의 인·허가나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창구를 단일화해 국내 영업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나 시장 불안에 대응하는 정책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오사마 아바시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외국계 금융회사와 국제 신용평가회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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