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방중 이틀째인 13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양국 총리는 그동안의 한ㆍ중 관계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한층 노력키로 했다.
김 총리는 특히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원 총리는 남북 대화에 대한 중국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 등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 측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내년 봄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를 계기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의 별도 방한과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간 양자회담을 제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여건을 조성하고 주다롄(大連) 한국, 주제주 중국 영사기구 추가 설치 문제 등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관련 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한편 내년 한ㆍ중 수교 20주년 기념 행사와 `한국 방문의 해‘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내년 제18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유치와 관련, 중국 측의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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