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 켄지 ‘뼈의 노래’가 연극으로 탄생했다

  • 15일부터 5월 8일까지 마방진 소극장서 공연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신진 예술가 세 명이 릴레이 연극을 펼치게 된 극단 마방진의 ‘바통터치’ 프로젝트 첫 번째 연극으로 ‘뼈의 노래’가 선정됐다.

2007년 아시아연극연출가 워크숍을 통해 국내 첫 무대를 선보인 히가시 켄지의 ‘뼈의 노래’는 한 가족 안에서의 소통의 부재가 가져다 주는 갈등 속에서도 추구해야 하는 진정한 가치와 삶, 비로소 함께 누리는 화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출가로, 극작가로, 무대미술가로 연극계 전반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대 일본 연극계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히가시 켄지는 작품 대부분을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다루며 ‘삶’에 대한 진지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전달한다.

오래된 풍습과 새로운 문화와의 갈등, 완고한 아버지와 그로 인해 아팠던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뼈의 노래’는 현대화와 문명으로 인해 점점 그 설 자리를 잃어가는 전통에 대한 진한 향수와 미덕을, 무대 위의 바람개비와 함께 같이 꿈꾸게 하는 소망에 관한 이야기다.

‘낭만유랑단’은 자칫 사상적 또는 몽상적으로 흐를 수 있을 법한 희곡 ‘뼈의 노래’를 우리들만의 감각과 위트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멋들어진 설정과 무대 장치의 활용보다 희곡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의미들을 탄탄하게 구축해 ‘낭만유랑단’만의 색깔로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영화적인 실사적, 묘사적인 느낌보다 만화적인 환타지의 구현, 대사의 간결함 등을 더욱 돋보이게 각색했다. 15일부터 5월 8일까지 마방진 소극장서 공연. 전석 2만원. 문의 070-7642-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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