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영향력 있는 지역일꾼론’을 앞세워 우세지역과 박빙 지역 등을 구분해 차등 지원하다는 전략이다. 우세지역인 강원도에 승기를 굳히기 위해 막강화력을 우선적으로 동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 등 야권은 ‘정권 심판론’과‘지역별 맞춤’ 필승전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지역 특성에 맞게 김해을 등은 야4당 공동선대위를 꾸리고 분당을은 손학규 캠프만 가동하는 식이다.
◇한나라 '영향력 있는 지역 일꾼론'
한나라당은 ‘10% 안팎의 우세’ 지역인 강원지사 선거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강원지역에서 패배할 경우, 그 여파가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한나라당은 이날 한승수 전 국무총리, 김진선 전 지사 등 정.관계는 물론 사회 각 분야 전문가 2018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상수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이날부터 ‘강원 민심 행보’에 나서는 등 총력지원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인 분당을 국회의원 보선의 경우, 대중적 인기가 높은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분당을 판세는 100%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후보가 ‘나홀로’ 전략으로 뛰고 있는 김해을 보선은 당 지도부가 아닌 인근 당협위원회가 중심이 돼 지원키로 했다. 경남도당 관계자는 “이 지역은 당보다는 인물이 우선인 지역”이라며 “김 후보가 경남지사직을 잘 수행해왔다는 점에서 지역일꾼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분당을 '손학규 캠프'로만 뛴다
민주당은 당 대표가 출마한 분당을 보선에 ‘야4당 공동선대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중앙차원에서 야4당 선대위를 꾸리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지역별로 필요할 경우, 야당들이 협의를 통해 공동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도 “분당시민들은 자존심이 강해 조심스런 선거전략이 필요하다”며 공동선대위 구성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손 후보 캠프의 김부겸 의원은 “후보에게나 우리당에게 분당이란 곳은 낯선 지역이기 때문에 연고자를 찾아내 지지를 부탁하고 30∼40대 투표율을 올리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열세지역’인 강원의 경우 민주당 최문순 후보 측은 야4당 공동선대위를 구성해 최대한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동대변인은 “야권단일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반드시 공동선대위를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차범위내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김해을에선 공동선대위를 꾸려 ‘야권 표결집’에 나설 방침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점을 감안,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간 갈등을 얼마나 빨리 해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참여당 천호선 선대위원장은 “우리당 이봉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 이상 공동선대위를 빠른 시일내 구성해 연합유세전을 펼칠 것”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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