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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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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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들 돼지고기에서 소고기육수뽑아 사용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살코기 에센스와 쓰레기 만터우(속없는 빵) 등 중국의 식품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음식점들이 약품 가공을 통해 돼지고기에서 소고기와 같은 육수를 뽑아내 사용하는 사례가 발각돼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중안온라인(中安在線) 등 중국의 일부 매체들은 14일 중국 일부지역에서는 최근 많은 식당들이 맛과 향에 있어 돼지고기를 소고기 처럼 만들어주는 첨가제 '뉴러우가오(牛肉膏, 소고기 크림)'를 사용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자들은 말톤이라는 물질을 이용해 돼지고기의 비린내를 없앤 뒤 ‘신비의 크림’으로 불리는‘뉴러우가오(牛肉膏, 소고기 크림)’를 돼지고기에 발라 구워 소고기와 같은 맛과 향이 나도록 했다는 것.

실험에 참가한 기자는 “돼지고기에 소고기 양념장과 뉴러우가오를 섞은 양념을 바른 뒤 30분이 지나자 표면 색깔이 변하더니 소고기 같은 냄새가 났다. 물을 붓고 한 시간 반 동안 졸이자 짙은 소고기 맛의 육수가 우러나왔다. 감쪽같았다”고 말했다.

현재‘뉴러우가오’는 주로 국수 전문점, 포장마차, 육류 전문 식당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 닭고기, 양고기도, 소고기 등 다양한 '신분'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이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뉴러우가오의 식품 안전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지 행정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조사해 보겠다'는 대답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요우이(友誼)공립병원 신장내과 장홍쉬(張洪旭) 주임은 “식품 첨가제는 인체에 유해하고 장기 사용할 경우 만성중독, 기형, 심지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색이 유난히 선명한 식품, 첨가제가 사용된 가공음식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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