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벚꽃나무 아래 연인 손 잡고 '꽃놀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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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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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본격적인 벚꽃 시즌이다.

도시락을 싸들고 벚꽃 놀이를 떠날 계획을 세우는 가족·커플들이 늘고 있다.

올해는 기름값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지방으로 떠나는 대신 가까운 서울 시내에서 벚꽃 놀이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여의도’· ‘남산 등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여의도 윤중로나 남산, 워커힐 등 이미 널리 알려진 벚꽃 명소의 경우, 붐비는 인파로 인해 돗자리 하나 까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서울 시내 숨겨진 벚꽃 명소를 공유하며 즐거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 연분홍 벚꽃 터널이 아름다운 방배동 삼호아파트 단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체적으로 벚꽃 축제가 열릴 정도로 흐드러진 벚꽃을 자랑하는 방배동 삼호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각 동으로 진입하는 큰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기 시작해 ‘연분홍 벚꽃 터널’이 만들어진다.

45년 된 벚나무 260여 그루가 500m에 걸쳐 이룬 ‘벚꽃 터널’과 벚꽃 사이사이로 비추는 300여 개의 청사초롱 불빛이 이 호젓한 벚꽃길 풍경의 백미다.

방배동 서래마을의 카페 골목과도 가까워 봄날 연인과 함께하는 벚꽃 놀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 흐드러진 벚꽃 아래 손 잡고 걸어볼까, 성내천 벚꽃길

아름다운 벚꽃과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한 데 어우러져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는 송파구 성내천 벚꽃길 역시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름난 벚꽃 축제에 비하면 붐비지도 않고 접근성도 좋은 것이 특징.

1800m에 이르는 성내천 성내 5교에서 인공폭포 구간 산책로에서는 봄이 되면 430그루의 벚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의 경우, 송파구에서 자체 준비한 ‘벚꽃길 걷기’ 행사도 오는 17일 개최된다.

△ 왕벚나무 아래서 주민 축제,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단지

서울시가 가장 아름다운 벚꽃이 피는 아파트 단지로 추천한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단지에서는 매년 봄마다 정문 입구에서부터 30년 이상 된 벚나무가 줄지어 서 장관을 이룬다.

특히 명일동 삼익그린 2차 단지에서는 아름다운 벚꽃길 산책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장터도 즐길 수 있다.

꼼장어에 동동주, 각종 부침개 등 먹거리를 비롯, 주민 노래자랑 등 자잘한 이벤트도 함께 마련돼 있어 한층 더 신나는 ‘벚꽃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뒷길과 양재천 길도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지역 주민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현주 KTH 아임IN PM은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지방으로 ‘꽃놀이’를 떠나려던 시민들이 서울 시내 벚꽃명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며 “국내 1위 위치기반 SNS 아임IN이 이용자들이 남긴 발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숨겨진 벚꽃 명소’를 추천, 벚꽃 놀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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