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14일 김포 풍무동사업 추진과 관련해 "삼부토건의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삼부토건의 시공권을 박탈하고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겠다"며 "삼부토건과 공동 보증한 5500억원 규모 풍무동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해서도 100% 연대보증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또 전날 채권금융회사들과 논의한 결과 "대주단이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풍무동사업 PF 대출에 대해 금리 등의 약정을 변경하지 않고 계속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화건설이 이처럼 발빠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삼부토건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함에 따라 공동 보증한 5500억원 규모 김포 풍무동사업 PF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이 회생절차나 워크아웃, 채무재조정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대출액을 만기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익(권리)을 잃어 대주단의 상환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절반씩 공동 보증했던 PF 대출이지만 한 기업이 지급불능 상황에 직면하면 나머지 기업이 전액 책임지는 구조로 돼 있어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만약 회생절차가 개시되더라도 사업 참여와 대출 책임 등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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