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지역현안따라 정부 비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국회 국토해양위의 14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역현안에 따라 정부를 비난했다.
 
 여권 내 경북·경남간 분열을 낳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전북 민심을 동요케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문제 등 지역적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현안에 대해 의원들은 출신지 목소리를 대변하며 정부를 비난했다.
 
 전북 김제가 지역구인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최근 LH가 진주·전주 분산배치가 아닌 진주로 일괄 이전할 것이라는 설(說)이 여권에서 흘러나온 점을 문제삼고 “주공과 토공이 통합된 재작년부터 본사 배치에 대한 해법을 내놓으라고 했지만 정부는 끝내 답하지 않았다”며 성토했다.
 
 최 의원은 “최근 경남 일괄 이전설까지 나와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면서 “분산배치를 굳게 믿던 전북에서는 도지사가 삭발까지 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중재자인 정부가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등 지역적 소외 문제에서 정부를 손가락질 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한나라당 조영택 의원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정부가 `광역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투입한 지역별 사업 예산은 호남권이 4조9000억원인데 대구·경북권은 고작 6620억원 밖에 안된다. 이런 차별이 어디있느냐”며 몰아붙였다.
 
 그는 “현 정부는 영남을 이렇게 예산으로 차별하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건가”라 며 “동남권 신공항을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국토부 정종환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부산 출신인 장제원 의원은 초점을 김해공항 쪽에 두고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질타했다.
 
 반면 서울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지역별 현안 때문에 참 고민이 많겠다”고 정 장관을 `위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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