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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영구아트무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코미디언 출신의 영화감독 심형래가 제작한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지난 1일 미국에 개봉한 이래 15일 만에 사실상 종영의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일 뉴욕, LA, 시카고, 토론토, 밴쿠버 등 미국과 캐나다 주요 12개 도시를 포함한 북미 지역 58개 상영관에서 막을 올린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29위를 기록했다. 이후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라스트 갓파더'는 미국 관객이 매기는 영화 평점도 매우 처참할 정도로 저조한 수준을 기록해 많은 아쉬움을 샀다.
바질앤스파이스 브레이킹뉴스는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각) '제임스 R. 홀랜드 리뷰'를 통해 '라스트 갓파더'에 평점 5점 만점에 1.5점을 줘 혹평한 바 있다. 제임스는 "나를 실망시키는 한국영화는 흔치 않은데 '라스트 갓파더'는 함량 미달"이라고 평했다.
결국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 집계 상으로 '라스트 갓파더'는 15일간 15만5000달러(한화 약 1억6895만원)의 수입을 거둔 데에 그쳤다. 첫 주말에 벌어들인 수입이 약 10만3000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 수입은 급감한 것이다. 각 극장당 수입 또한 1080달러로 줄었다. 개봉 첫 주 극장 당 수입은 1176달러를 올린 바 있다.
개봉 15일만에 북미 지역에서 '라스트 갓파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1개로 급감했다. 58개에서 20개로, 20개에서 1개로, 개봉 보름만에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라스트갓파더 미국 종영임박 소식에 대한민국 일부 누리꾼들은 "'라스트갓파더'가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해외 진출 영화가 되는 건 아닌 지 정말 걱정된다", "영구가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모양", "영구 정말 없네", "70~80년대 '영구'를 모르면 통하지 않을 개그 코드로 당연한 결과"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심형래 감독의 도전 정신만큼은 여전히 높이 사고 있다.
이로써 심형래 감독의 미국 영화시장 진출 희망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지난 2007년 9월 북미 2277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전작 '디워'는 첫주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라스트갓파더'는 국내에서는 작년 12월 29일 이래 총 누적관객 260만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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