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칸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춘계총회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정부는 채무조정을 원치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지원 계획이 만들어졌으며, 그 계획에 따라 모든 것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리스가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국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해 민간투자들에게 채무조정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그리스가 채무조정을 요청하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금융기관 등 민간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돼 국제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칸 총재는 이번주 초 그리스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신뢰를 표시한 바 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채무조정설을 일축하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그리스 정부의 의지를 잘못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독일 일간 디벨트와의 회견에서 "그리스가 채무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지만 이에 대해 그리스 정부는 물론 EU와 IMF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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