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리처드 월리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이날 거의 만장일치로 필라델피아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 회의이자 고심한 회의이고 감정을 자극하는 회의였다"면서 "우리는 현재 자금이 부족하고 적자를 보고 있으며 투자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오케스트라 최고경영자(CEO)인 앨리슨 벌가모어는 최근 5년새 콘서트 관객수가 심각하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 관계자들은 당장 이날 저녁 열리는 말러 교향곡 연주회를 비롯한 콘서트들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원들은 현재 오케스트라가 재단 기금 1억4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파산보호 신청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사회는 기금 사용이 제한돼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단원들은 지난 14일 콘서트에 앞서 관객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파산보호 신청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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