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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1996년작. 판넬 위에 장지, 흙, 천연안료. 72.7x60.6cm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청담동 루미안 갤러리는 '토지 작가' 박정렬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여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땅내음이 물씬 전해진다. 작가는 농부가 묵묵히 땅을 일궈오듯 작업하며 심상의 땅 그 자체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현장에서 가져온 흙을 직접갈아 안료와 섞어 제작,땅 색깔은 자연 천연 그대로의 발색을 담아내고 있다.
루미안갤러리 장승현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작업해 온 '영원한 토지' 시리즈의 백미들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단순히 풍경화의 소재를 넘어 실제 공간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마처럼 여러 시야를 느끼게 해주는 독특한 구도를 구사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작가는 1994년 금호미술관에서 반구상계열의 독특한 화풍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데뷔 주목받았다.
특히 1996년부터 현재까지 '영원한 토지'라는 테마로 전국 순례를 하며 작업한 연작들을 쏟아 내고 있다.
최근에는 가로 길이 7m에 이르는 영원한 토지 대작시리즈를 10년 계획으로 작업중으로 현재 4점을 완성했다.
사계절의 전국 땅을 직접 현장 답사하여 만들어낸 작품들은 2002년 신세계갤러리에서 본격적인 첫 선을 보인 이래 2003년 국립현대미술관 특별기획전으로 “진경, 그 새로운 제안전'에서 인기 작품으로 부상했고, 2008년 '다시 찾은 진경전'이라는 주제로 1년 동안 미국 뉴욕 주재 UN대한민국대표부 갤러리에서 전시한바 있다.
전시는 28일까지. (02)54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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