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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도심서 열린 현대차 벨로스터 로드쇼 모습. 출고를 일주일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벨로스터는 벛꽃 축제를 보기 위해 나온 시민과 캠퍼스 내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 벨로스터 컨슈머 홍보단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독특한 3도어 디자인의 현대차 벨로스터가 금주부터 본격 출고된다. 회사는 출고에 앞선 지난주 온라인 벨로스터 동호회를 대상으로 도심 로드쇼를 진행했다. 오랜 기간 신차를 기다려 온 고객에 미리 신차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벨로스터는 지난달 10일 출시했으나 생산 차질로 인해 50일 가량 출고가 늦춰져 왔다.
◆현대차의 첫 신차 로드쇼 ‘눈길’= 로드쇼는 지난주 평일(20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열렸다. 도심 속을 달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벨로스터 예비 고객이 포함된 벨로스터 동호회 2곳,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서울 계동사옥에 모인 이들은 2개조로 나뉘어 차량 10대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볐다. ‘강북(North)팀’은 광화문~이대~홍대~여의도~자유로를 거쳐 일산 라페스타로, ‘강남(South)팀’은 대학로~강남~잠실을 거쳐 분당으로 약 2시간 가량 달렸다.
홍보 효과는 만점이었다. 나란히 도심을 달릴 때는 물론 차량 10여대가 나란히 정차해 있을 땐 남녀노소 불문, 여지껏 본 적 없던 독특한 신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는 양해를 구한 후 실내에 타 보기도 했다. 특히 대학가에서는 학생들이 ‘폰카’를 찍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차량의 주 타깃층은 역시 ‘젊은 드라이버’다.
참가자들 역시 ‘로드쇼’를 마친 후 밤 늦게까지 신차를 시승해 보며 신차를 기다려 온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벨로스터 컨슈머 홍보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승 경험을 온라인 상에 공유하는 등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국내 레이싱팀 ‘퍼플모터스포트’에서 일하고 있는 자동차마니아 박현준 씨는 “일반인 최초 시승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참가했다”며 “준중형급 이상으로 느껴질 만큼 서스펜션이나 핸들링, 승차감이 만족스러웠다. 사회 초년생이 타기에 좋은 차”라고 말했다.
◆톡톡 튀는 차, 톡톡 튀는 소비자= 현대차에게 이번 로드쇼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MINI나 랜드로버 같은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 국한됐던 신차 고객 시승행사를 국내 브랜드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출고 전 모델을 언론을 제외한 일반 고객이 시승할 수 있는 기회는 수입차도 흔치 않다.
또 이번 행사는 기업 주도의 통상적인 이벤트와 달리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독특하다. 현대차 서비스판촉실 윤상필 과장은 “빨리 타 보고 싶다는 (동호회의) 요구가 이어지며 이번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만의 변화가 아닌 ‘마인드’의 변화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출시와 함께 ‘프리미엄 유스 랩(PYL; Primium Youth Lab)’이라는 가치를 내걸었다. PYL 라인업의 후속 신차 출시도 예고했다. 단순히 자동차를 많이 파는 게 아니라 즐거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는 벨로스터 출시행사를 단순 신차발표가 아닌 인기 가수를 초청한 ‘15일간의 파티’로 변모시켰다.
윤상필 과장은“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PYL 브랜드를 통해 재밌고,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문화를 만들어 낼 계획”이라며 “지금 공개할 순 없지만 현재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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