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경찰 감시소홀 틈타 위폐행사 피의자 도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위조통화 행사 피의자가 공범의 주거지 주변에서 경찰과 함께 잠복근무를 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능팀 경찰관 5명은 위조통화 행사 혐의로 검거된 김모(28)씨를 데리고 28일 오전 평택시 평택동의 한 마트 앞에서 잠복근무를 했다.
　
　경찰은 이날 성남시내 편의점에서 1만원권 위조지폐를 사용하다 검거된 김씨가 공범이 있다고 진술해 김씨와 함께 A씨 주거지 주변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낮 12시40분께 공범 A(30)씨가 모습을 드러내자 경찰은 차 안에 김씨를 혼자 둔 채 나갔고, 김씨는 이 틈을 타 차를 몰고 도주했다.
　
　경찰은 곧바로 추격했으나 김씨는 200ｍ가량 떨어진 곳에서 마주오던 버스를 들이받은 후 차를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검거를 위해 순간적으로 차에 김씨 혼자만 남게 됐다”며 “버튼으로 시동이 걸리는 차량이어서 차를 몰고 도주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연고지와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과 검문검색을 강화하며 도주할 당시 피의자 감시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와 정확한 도주경위를 조사중이다.